MAY,827DAY 제품을 확인하세요! [~5/9 10am] 👉Click!


Journal 4. Behind the Scenes Story

고액결제의 경우 안전을 위해 카드사에서 확인전화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확인과정에서 도난 카드의 사용이나 타인 명의의 주문등 정상적인 주문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임의로 주문을 보류 또는 취소할 수 있습니다.

무통장 입금은 상품 구매 대금은 PC뱅킹,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혹은 가까운 은행에서 직접 입금하시면 됩니다.
주문시 입력한 입금자명과 실제입금자의 성명이 반드시 일치하여야 하며, 7일 이내로 입금을 하셔야 하며 입금되지 않은 주문은 자동취소 됩니다.


29CM 이구 갤러리 요청 인터뷰의 원본입니다.







Q1. 호텔파리칠의 아트디렉터로서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시나요? 
그리고 맨 처음 호텔파리칠 브랜드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를 알고 계시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호텔827에서 브랜드 기획부터 개발, 디자인까지 모든 것을 매니징하고 있는 브랜드 디렉터 지선 이라고 합니다.
저는 꽤나 오래 디자이너였어요. 직장인으로써 당연히 매일 뭐 입을지가 가장 고민이었던 사람이었죠.
그런데 언제부턴가 휴일에 집에서 마시는 커피가 가장 중요한 일과가 되고, 한번씩 꽃을 사러 가는 일이 가장 즐거운 취미가 되었어요.
그렇게 하나씩 집에 뭔가를 사들이고 찾아보는 일이 많아졌어요. 당시에는 우리나라에 브랜드가 다양하지 않았고, 해외 구매는 부담이 되더라구요.
그쯤, 동생이 일이 너무 힘들어서 일을 그만 두었어요. 친한 프랑스인 친구가 있어 그곳에 자주 오고가며 그들의 게으른 문화에 푹 빠져 있었죠.
여행을 다니며 시간이 날 때마다 글 쓰고 그림 그리는 것이 취미가 되었어요.
대학 졸업 후 그림을 안그린 지는 10년도 더 되었지만. 지금의 호텔827 작가에요.
둘이 만나면 멍하니 앉아서 창밖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매일 똑같은 말만 했어요.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온전하게 휴식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우리는 공간이 주는 힘을 믿었어요.
이러한 마음을 어떻게 공유할 지 고민하면서 무언가에 홀린 듯 호텔파리칠을 런칭하게 되었어요.




Q2. 디렉터님께서 생각하시는 호텔파리칠은 어떤 브랜드인가요?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릴 때 염두하시는 브랜드의 철학이나 가치가 있다면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멋스러워지는 빈티지 같은 브랜드요.
마치 오래도록 사용했던 제품처럼, 애정이 느껴지도록 컬러와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아날로그가 주는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고, 추억과 시간을 공유하는 것에 큰 중점을 두고 있어요.
사용할 수록 가치가 깊어지는 물건과 환경에 대한 관심을 나누고 싶어요.
단순히 제품을 팔기 위한 마음으로 하지 않아요.
일상과 인생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와 추억을 공유하는 것. 호텔파리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Q3. ‘호텔파리칠’이라는 이름에서, 왜 하필 파리이고 또 호텔인가요? 개인적인 추억이나 연관성이 담겨 있는지 궁금해요.
숫자 827을 함께 쓰는 기발하고 귀여운 아이디어는 누가 떠올렸는지도요.

프랑스 파리는 브랜드를 만들기 전 여행을 다니며 영감을 받은 도시였고, 호텔은 그 여행을 다니면서 이방인인 저희에게 휴식을 주었던 공간이었어요.
“공간”을 뜻하는 단어를 찾고 있던 중, 우리가 휴식을 취하기 위해 호캉스를 가듯 호텔이 주는 휴식, 그리고 공간까지 의미 하는 가장 알맞은 단어를 찾은 거죠.
숫자 827은 크루 중 가장 엉뚱하고 귀여운 발상을 잘 하는 친구가 있어요. 늘 주변을 탐색해요.
해외에서 아주 오래 살다 온 친구라 한국어가 많이 서툴었는데, 주변에 있는 모든 간판을 읽으며 한국어를 배웠죠☺︎
처음 이 아이디어를 얘기했을 때 스스로가 가장 뿌듯해 했던 기억이 나네요.





Q4. 호텔파리칠에는 어떤 취향과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있나요? 
또 어떻게 모이게 되었나요?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진,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시작하였어요.
브랜드를 함께 끌어온 3년이 지난 지금은, 취향 마저 닮아가고 있는 신기한 느낌이 드네요☺︎
하지만 서로의 다른 취향을 흥미로워 하고, 함께 해주는 것에 부담이 없어요.
일에 대한 이야기도 수다 떨듯 즐겁게 토론하고, 회식 때는 업무 얘기보다 헛소리로 웃음이 넘치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하고 있어요.
모두 함께 시작한 이 일에는 오답도, 정답도 없기 때문에 서로를 믿고 끌어주며 성장하길 바라고 있어요.





Q5. 연 1-2회 컬렉션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발매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컬렉션의 테마를 정하는 기준, 또 어떤 제품을 만들지 정하는 기준이 있나요?

계절이 바뀔 때쯤, 아니면 바뀌는 계절을 생각하다보면 원하는 주제가 떠오를 때가 있어요.
작가는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면 그때 그때 메모를 하는 편이에요. 그 후 살을 붙여가듯 이야기를 담아내요.
그 후 제가 여러 장면들을 상상하고, 그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필요한 제품들을 또 떠올려요.
그 중 저희가 실제로 만들 수 있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만들어요. 제한된 카테고리가 없죠. 상상하고 기획하는 이 모든 과정 자체가 너무 즐겁고 또 중요해요.
매년 2회 정도 콜렉션을 내고 있는데, 큰 이유는 없고 그 이상은 불가능하기 때문이에요☺︎






Q6. 시 형태의 글과 손글씨 콘셉트는 어떻게 정해졌나요?
실제로 글은 누가 쓰고, 그림과 손글씨는 누가 제작하나요?

호텔파리칠의 작가인, 동생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처음부터 우리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함께 공감하고 싶었어요.
폰트보다는 직접 쓴 글씨가 힘이 있고, 저희가 원하는 아날로그적인 감성, 빈티지한 무드가 느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단순히 불어가 인쇄된 제품을 팔고 싶지 않아요. 언어(불어)는 표현의 도구일뿐, 우리는 언제까지나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요.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 모든 과정에 담긴 애정과 스토리가 느껴지길 바라고, 그게 우리가 잘하는 일이에요.






Q7.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시는 제품은 무엇인지,
그 제품을 언제 어디서 어떤 용도로 사용하시는지  알려주세요.

너무 다 애정이 담겨있어 어려운 질문인데요☺︎
가장 좋아하는 제품은 Splash French Art Print 에요.
어떤 작가의 그림이라고 하면 너무 고가이거나, 특별히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은 쉽게 접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공간 속에서 그림이 주는 힘, 어떤 힐링을 가져다 주는지 잘 알고 있어요.
저희 그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도 하고, 다른 분들도 조금 더 쉽고 편하게 이 감정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길 바랬어요.
Splash French Art Print가 그 첫 시작을 함께 했고, 이름 그대로 자유롭게 써내려간 낙서같은 이 글씨가 주는 내추럴함과 따뜻한 색채의 매력에 정말 많은 분들이 사랑을 주셨어요.
어쩌면 정형화된 글씨나 그림보다 더 친근하고 편안하게 느끼지 않으셨을까 생각해요.
꽤 시간이 지난 지금도, 호텔파리칠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소개한 이 제품은 아쉽게도 그림 외의 용도로는 사용이 불가능하네요☺︎






Q8. 호텔파리칠이 짧은 시간 동안 지금과 같이 성장한 비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으로 어떤 브랜드가 되길 바라시나요?

런칭한 지 얼마 안되고 코로나가 터졌어요.
팬데믹 기간동안 상실감과 우울함에 빠진 친구들을 위로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포장을 열심히 했어요.
선물을 받는 기분이 들었으면 했거든요.
얇은 갈색 종이에 로고를 인쇄하고, 정성스럽게 하나 하나. 그때는 저희가 모든 걸 다 직접 했죠.
저희의 이런 진심이 전달된 건 아닐까요. 지금처럼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하는 친구가 되고 싶어요.
큰 존재감 보다는, 잉크가 물에 번져 퍼지듯 어느새 나의 일상에 스며들어 있는,
전쟁 같았던 일상으로부터 나를 온전하게 맞아주는 휴식같은 제품이 되어주면 좋겠어요.
꼭 제품을 사지 않더라도 사진을 보고 힐링을 받는다는 글을 종종 볼 수 있어요.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마음과 메시지가 그들에게 공감이 된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고, 브랜드를 운영함에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이에요☺︎